작년 3분기부터 224만원 모금
관내 홀몸 노인들에 작은 온정
순찰 땐 직접 방문해 돌보기도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매산지구대 근무자들의 정복에는 경찰 배지와 함께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배지가 빛나고 있다. 분기마다 기부하고 있는 매산지구대원에게 사랑의 열매 마크는 경찰 배지에 버금가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매산지구대원들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7월. 새로 부임한 윤수원(58) 지구대장이 순찰을 나갔을 때 관내에 있던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은 것이 계기였다.
윤 대장은 “당시에 어떤 단체인지를 잘 몰라 방문했던 것인데, 모금사업과 사업 취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매산지구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일터’ 캠페인에 동참했다. 대원들은 ‘만원의 행복’이란 기부 프로젝트를 만들어 분기 별로 1만 원씩의 기부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 차원이 아닌, 일선 경찰서 지구대에서 자발적인 기부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매산지구대가 처음이다.
윤 대장은 “지역 기관으로서 지역에 뜻깊은 일을 지구대원들과 함께하고 싶어 제안했고,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기부에 참여한 매산지구대가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약 224만 원. 매산지구대는 이같이 모인 금액이 관내 어려운 홀몸노인들을 위해 쓰이도록 그 용처(用處)를 지정해 뒀다.
윤 대장은 “평소 홀몸노인들을 만날 때마다 내 부모님 같았고, 돕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기부활동을 통해 적은 금액이나마 온정을 전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 전입해 온 지구대원들도 기꺼이 프로젝트에 동참해 줬다”고 설명했다.
매산지구대는 기부 활동 외에도 평소 순찰을 하며 직접 홀몸노인의 가정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어려운 점을 묻는 등 지역 노인들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주 방문하지 못할 땐 홀몸노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들과 연계해 소식을 전해 듣기도 한다.
이유선(28) 순경은 “한 번씩 찾아뵐 때마다 어르신들이 아주 반가워하신다”며 “때마다 차나 다과 등을 내주셔서 오히려 죄송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착한일터’는 공동모금회가 처음 내놓은 직장인 정기기부 브랜드다. 기부 상담 및 문의는 사랑의열매 나눔콜센터(080-890-1212)로 하면 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www.chest.or.kr)를 통해서도 기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수원=글·사진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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