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9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1·러시아)가 경기 도중 머리카락을 자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머리를 자른 뒤 쿠즈네초바는 승리를 거뒀다.

쿠즈네초바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BNP 파리바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세계 3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7·폴란드)를 2-1(7-5, 1-6, 7-5)로 꺾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쿠즈네초바는 휴식시간에 벤치에 앉아 자신의 머리를 가위로 잘랐다. 거울도 보지 않고 한 갈래로 묶은 머리 아랫부분을 덥석 잘랐다. 3세트에서 라드반스카의 강한 스트로크에 고전하던 쿠즈네초바는 머리를 자른 뒤 거짓말처럼 7-5로 역전, 경기를 끝냈다.

쿠즈네초바는 “경기 도중 머리가 많이 거슬렸다”며 “밴드로 묶어보려고도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즈네초바는 “포핸드 샷을 할 때마다 하나로 묶은 머리카락이 눈 쪽을 때렸다”며 “지금 상황에서 경기와 머리카락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 스스로 물었고 머리카락은 다시 기르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우성 기자 apple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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