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貿協 ‘세계무역 부진’ 보고서

바이오·항공우주·헬스케어 등
스마트 지식기반산업 육성해야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세계무역이 보호무역주의 열풍과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장기화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세계무역 부진 원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경제 성장축이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로 옮아가면서 제조업 분야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세계무역 부진이 일시적 경기 영향을 넘어 구조적 성격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 자료를 보면 2011년 19.6%에 달하던 상품 무역 증가율은 2015년 -12.7%로 폭락한 반면 서비스 무역 비중은 이 기간 19.1%에서 22.3%로 꾸준히 상승했다.

2014년 2360억 달러(약 267조 원) 수준이던 전 세계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도 2020년 9940억 달러로 급격한 상승이 예상되는 등 데이터 거래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이 비교적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여겨지지만, 이 지역 수입 물량 증가율이 2015년 3.6%에서 2016년 상반기 1.7%로 낮아진 사실은 제조업 비중 축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제조업 시장 축소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현상을 불러와 무역량을 더욱 감소시키는 점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세계 교역품 중 반덤핑과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 조치의 적용을 받은 품목의 비중이 2014년 2%에서 2015년에는 2.5%까지 급격히 상승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그 결과 보호무역 조치가 없었던 상품의 2012~2015년 실질 수입증가율은 2003~2007년 대비 5.7%포인트 감소한 반면 무역장벽이 있었던 품목은 7.4%포인트로 감소 폭이 더 컸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바이오, 에너지, 항공우주, 신소재, 헬스케어 등 수익성 높은 스마트 지식기반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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