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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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
남경주
신성우
신성우
성수기 맞아 중년 관객층 공략 ‘3色 카드’

연말과 겨울. 곧 시작될 뮤지컬 성수기의 키워드는 ‘중년’이다. 옛 영화와 음악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중년 관객층을 겨냥한 가운데 무대 위에선 남경주, 신성우, 이종혁, 전수경, 김선경, 박성웅 등 관록의 중년 배우들이 ‘흥행 파워’를 겨룰 예정.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록키’와 ‘보디가드’, 그리고 팝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 세 작품이 잇달아 개막한다.

모두 대극장 규모에다가 한국 초연작들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가족 관객 비율이 높았던 ‘위키드’와 스타 배우들을 앞세워 흥행한 ‘스위니 토드’ 등을 제외하곤 올해 공연계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이들 ‘레트로(복고풍)’ 뮤지컬이 관객들의 지갑을 열게 할지 주목된다.

◇이종혁 vs 박성웅…TV 스타의 무대 위 액션 대결 ‘보디가드’= 휘트니 휴스턴(1963∼2012)과 케빈 코스트너의 전성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영화 보디가드(1992)의 무대 버전이다. 톱스타 여가수를 지키는 멋진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는 남자 배우라면 누구라도 탐낼 매력적인 배역이다. ‘아줌마 팬’을 몰고 다니는 TV 스타 이종혁과 박성웅이 나란히 캐스팅돼 공연장의 여심을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대명사인 두 남자 중 누가 더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휴스턴(레이철 마론 역)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무대 위에서 구현할 여배우는 누굴까.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200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던 양파(이은진)가 마론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또한 현재 뮤지컬계 최고 디바로 꼽히는 정선아와 ‘보이스 코리아’의 우승자 손승연이 번갈아 같은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보디가드는 ‘킹키부츠’에 이어 CJ E&M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공동제작 뮤지컬로, 이번 공연이 아시아 초연이어서 공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월 15일∼2017년 3월 5일, LG아트센터. 1544-1555

◇복서로 변신한 테리우스 신성우…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 40∼60대 중년 여성 팬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신성우가 이번엔 복서로 변신한다.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경기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집필, 제작, 주연까지 맡으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록키(1976)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록키’다. 2012년 독일에서 초연한 후 201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대중성뿐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으며 200여 회 이상 공연됐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록키 발보아 역에 신성우 외에 송창의, 윤형렬, 김도현 등이 함께 캐스팅됐다. 원로배우 신구가 록키의 조력자인 미키 골드밀로 분할 예정이어서 작품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11월 1일∼미정, 디큐브아트센터. 02-764-7857

◇뮤지컬 1세대가 다 모였다…중년 배우들이 펼치는 로맨스 ‘오! 캐롤’=‘국민 배우’ 남경주가 선택한 무대. ‘유 민 에브리싱 투 미’ ‘원 웨이 티켓’ ‘스투피드 큐피드’ 등 듣기만 해도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닐 세다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의 한 리조트를 배경으로 6명의 등장인물이 펼치는 러브스토리가 21곡의 노래에 절묘하게 담겼다. 향수를 자극하는 친숙한 음악, 좌충우돌 휴가지 에피소드가 중·장년층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닐 세다카는 1950∼1970년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팝 1세대 아티스트로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포시즌스와 더불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션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 사랑의 고백과 이별 등 미묘한 심리를 솔직하게 담은 그의 노래들은 번안곡 등의 형태로 국내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남경주뿐 아니라 전수경, 서범석, 김선경 등 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공연을 앞두고 소니뮤직에서 한국 팬들만을 위한 닐 세다카 베스트 앨범도 발매했다. 11월 19일∼2월 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02-3496-8808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사진 = 각 제작사 제공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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