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동 지역 수출이 33% 감소해 유럽에 국산차 2위 수출시장 자리를 넘겨주는 등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저유가로 인한 산유국들의 경기침체가 국산차 수출 감소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중동 지역에 수출된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3171대보다 33.2% 감소한 26만9211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 지역 최대 국산차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수출이 36.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이라크 73.8%, 아랍에미리트 48.3%, 쿠웨이트 41.1% 등 주요 산유국들에 대한 수출이 일제히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북미(84만2355대)에 이어 두 번째로 국산차 수출이 많았던 중동은 유럽(28만809대)에 밀려 국산차 3위 수출시장으로 내려앉았다.
1~9월 국산차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44.1% 감소한 아프리카 지역도 주요 산유국들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앙골라에 대한 국산차 수출이 87.7% 감소했고 나이지리아 80.4%, 모로코 64.6%, 알제리 32.5%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 역시 국산차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22.1% 급락한 가운데 저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가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다.
저유가로 인한 산유국들의 경기침체가 국산차 수출 실적을 끌어내리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국제유가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단기간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등은 수출량 회복을 위해 보다 상품성 높은 신차 출시와 잠재고객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