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遊局)이 지난 13일 ‘불합리한 저가여행 정돈’ 지침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일선 여행 업체들도 이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커(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여행·유통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26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여행업체 씨트립(ctrip)은 21일 1만여 곳의 여행사와 함께 불합리한 저가 관광을 걸러내기 위한 각종 조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씨트립은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행 상품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자동 평가 시스템으로 경고 가격을 설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여행업계 이익을 저해하는 상품과 이를 공급하는 업체들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중국 정부의 저가여행 관련 지침이 전해진 25일 국내 화장품 업체, 면세점 업체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송객 수수료’ 등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면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관련 업계 전반에 최대 3조 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도 송객수수료 상한에 제한을 두는 등 조치를 통해 여행객을 빌미로 지나친 송객수수료를 요구하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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