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매체들은 연이어 ‘종엄치당’과 반부패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에 대해 선전하는 한편 ‘강력한 리더십’에 대해 강조하고 나서 시 주석의 권력 집중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열리게 될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등장하기 전 마지막 전체회의를 거치면서 ‘시진핑 1인 지배 체제’로의 전환, 혹은 그의 장기 집권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집단 지도 체제’를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연일 시 주석의 반부패에 관한 발언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법치 속에서 그 누구에게도 요행이나 혜택은 없다 △극약으로 병을, 뼈를 깎는 아픔으로 상처를 치료한다는 결심과 용기는 변하지 않는다 등 공산당의 반부패 의지가 견고함을 재차 강조했다. 강력한 반부패를 위해 당 중앙은 ‘중국공산당 당내 감독조례’를 수정해 기율위의 권한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밍바오(明報) 등 홍콩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 중국 공산당은 6중전회를 통해 최고인민검찰원(검찰)의 ‘반부패국’을 중앙기율위로 이전시켜 기율위에 반부패 사정의 전권을 줄 방침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중전회를 통해 ‘가장 큰 부패는 불충(不忠)’이라는 논리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반부패 운동이 당원과 공직자의 청렴을 넘어 당의 핵심인 시 주석에 대한 절대 충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6중전회에서는 1980년에 제정된 ‘당내 정치생활에 관한 약간의 준칙’도 수정된다. 이 준칙 2조는 ‘집체영도(집단지도)를 견지하고 개인 전제와 독재를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일 이번 회의에서 이 조항이 삭제된다면 시 주석의 1인 지배와 장기집권이 공식화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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