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한쪽에서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굉장한 먹잇감을 발견한 듯 큰 눈을 한 아이들이 로봇 주변으로 잔뜩 몰려와 있습니다.

지루한 어른들의 행사장에서 탈출(?)한 아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놀잇감은 없습니다. 한 아이가 손을 들어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로봇은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반갑게 손까지 흔들며 ‘안녕’이라고 화답합니다. 아이들은 그 모습이 마냥 신기해 “와∼” “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호텔 안내를 위해 설치해 놓은 ‘인간형 감정인식’ 로봇인데 아이들에게는 최첨단 장난감으로 여겨지나 봅니다.

이러다 로봇에게 일자리뿐 아니라 아이들 친구 자리도 내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기우(杞憂)마저 듭니다.

글·사진 =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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