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 손실 모두 반영
IM부문 영업익 1000억 그쳐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 1000억 원은 삼성전자가 사업부문별로 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 3조6000억 원가량을 3분기에 모두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전 최저치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와 애플 ‘아이폰 쇼크’가 겹쳤던 2008년 4분기 1700억 원이었다. 아이폰은 2007년 9월 출시돼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충격을 던졌으며 이후 노키아 등 피처폰 중심 업체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계기가 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액 47조8200억 원, 영업이익 5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47조1200억 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2014년 3분기(4조600억 원) 이후 8분기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2013∼2014년 6조 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나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IM 부문이 ‘제로(0)’에 가까운 영업이익에 그쳤음에도 5조 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지켜낼 수 있었던 요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선전했기 때문이다. 3분기 반도체는 3조3700억 원, 디스플레이는 1조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IM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반도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3조6600억 원)에 근접했으며,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2분기(1조1200억 원) 이후 3년 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특히 내년 대규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선제 투자하고 플래시 메모리 V낸드 수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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