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국내 74개 사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참여하는 ‘2016 코리아 위크 인 쿠바(30일∼11월 4일)’가 열리는 가운데 30일 현지에서 열린 ‘제1차 한·쿠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허창수(왼쪽 첫 번째) 전경련 회장, 김재홍(〃네 번째) 코트라 사장 등 참석자들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국내 74개 사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참여하는 ‘2016 코리아 위크 인 쿠바(30일∼11월 4일)’가 열리는 가운데 30일 현지에서 열린 ‘제1차 한·쿠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허창수(왼쪽 첫 번째) 전경련 회장, 김재홍(〃네 번째) 코트라 사장 등 참석자들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에너지·의료 등 74개업체 참가
쿠바 최대 국영기업 헤코맥스
정례적인 교류채널 개설 약속


미수교국인 쿠바와 우리나라 사이에 교류가 단절된 지 57년 만에 민간 경제협력회의가 열리고,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현지에서 활동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30일 막을 올려 오는 11월 4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코리아 위크’ 행사에 에너지, 의료·바이오 등에서 74개 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쿠바 위크’의 답방 성격에 속하는 이 행사는 2013년 11개 참가업체로 출발했다. 코트라 측은 “개별적, 단편적 사업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새로운 정례적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수입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정부3.0 협업으로 추진했고 종근당, 세아스코 등 중소·중견기업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8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투자조사단 자격으로 참가한 로스앤젤레스(LA) 한인기업 18개사는 2014년 미·쿠바 수교와 최근 미국 정부의 연이은 대(對) 쿠바 경제제재 완화를 토대로 한·미·쿠바 3개 나라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코트라 측은 수교가 없는 양국 사이에 유일한 민간 경제협력 채널 역할을 할 경제협력위원회가 열린 점도 수확이라고 밝혔다. 30일 아바나 시에서 열린 제1차 한·쿠바 경제협력위에서는 한국 측 대표로 코트라와 전경련, 쿠바 측에서는 쿠바상의와 최대 국영 수출입기업인 헤코맥스가 나서 정례적인 교류 채널 개설 등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회의는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57년 만에 열린 것이다. 양국은 전력·에너지, 바이오의료, 식품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한·쿠바 경제교류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신재생에너지, 의료·바이오, 문화 같은 협력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식품, 관광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쿠바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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