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주의 향수’키우고
러, 경제제재 압박 속 숨통
양국간 밀월 관계 돈독해져


올해 러시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과 러시아 간 밀월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 관광을 통해 공산주의에 대한 향수를 키우는 효과를 누리고 있고, 러시아는 서방의 높아지는 경제 제재 압박 속에 숨통이 트일 곳을 찾았다는 평가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110만 명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에 비해 16%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 2010년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50만 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6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러시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6월 양국이 공산주의 역사와 관련된 지역을 여행하는 ‘붉은 관광 루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한 영향이 컸다.

중국인들은 러시아 내에서 공산주의나 중국 공산당과 관련된 지역을 찾는 여행에 대거 몰리고 있다. 중국 공산주의자인 왕밍(王明)이 묻혀 있는 노보데비치와 러시아 혁명의 시발점이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구소련 시절 레닌그라드), 소련 성립 이후 다시 수도가 된 모스크바 등이 중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은 국제사회 압박을 받고 있는 양국에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저유가에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사태로 서방 경제 제재까지 겹친 러시아는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한시름 돌리게 됐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