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착수
65만건 들여다보고 있는 중
WP “10월초 파악하고서도
28일에야 공개 의문” 비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설 이메일 사용 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FBI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총 65만 건의 이메일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메일들은 클린턴의 핵심 측근인 후마 애버딘 선대위 부위원장이 전 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과 함께 사용한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 중 수천 건이 클린턴 이메일 의혹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 28일 이례적으로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수사를 재개한다고 공개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면서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FBI가 미성년자와 음란한 문자를 주고받은 ‘섹스팅’ 혐의로 위너 전 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서 65만 건의 이메일을 확인했고, 이 중 수천 건은 클린턴이 사용했던 사설 이메일 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연방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서 문제의 이메일들을 확보했으며,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클린턴에 대한 불기소 처분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코미 국장은 지난 28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당초 이메일 의혹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수사 재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제의 이메일이 정확히 몇 건인지, 조사 기간이 얼마나 될지, 대선 전에 조사결과가 나올지 등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NYT는 이날 클린턴 이메일 의혹 10문10답 기사에서 “얼마나 조사가 진행되고,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권자 2000만 명이 이미 조기투표를 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명확하지 않지만, 같은 정당의 대선 및 의회 후보에 표를 던지는 ‘줄투표’ 현상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FBI의 재수사가 대선 직전인 10월에 갑자기 나타나 판세를 뒤흔드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코미 국장의 재수사 방침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FBI 수사요원들이 10월 초 이미 문제의 이메일들을 파악했는데도 불구, 코미 국장이 28일에서야 이 사실을 공개했다면서 “그동안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11일 앞둔 시점에 이런 것(재수사)을 던지는 것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65만건 들여다보고 있는 중
WP “10월초 파악하고서도
28일에야 공개 의문” 비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설 이메일 사용 의혹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FBI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총 65만 건의 이메일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메일들은 클린턴의 핵심 측근인 후마 애버딘 선대위 부위원장이 전 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과 함께 사용한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 중 수천 건이 클린턴 이메일 의혹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 28일 이례적으로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수사를 재개한다고 공개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면서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FBI가 미성년자와 음란한 문자를 주고받은 ‘섹스팅’ 혐의로 위너 전 의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서 65만 건의 이메일을 확인했고, 이 중 수천 건은 클린턴이 사용했던 사설 이메일 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연방 수사관들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서 문제의 이메일들을 확보했으며,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클린턴에 대한 불기소 처분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코미 국장은 지난 28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당초 이메일 의혹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수사 재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제의 이메일이 정확히 몇 건인지, 조사 기간이 얼마나 될지, 대선 전에 조사결과가 나올지 등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NYT는 이날 클린턴 이메일 의혹 10문10답 기사에서 “얼마나 조사가 진행되고,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유권자 2000만 명이 이미 조기투표를 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명확하지 않지만, 같은 정당의 대선 및 의회 후보에 표를 던지는 ‘줄투표’ 현상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FBI의 재수사가 대선 직전인 10월에 갑자기 나타나 판세를 뒤흔드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코미 국장의 재수사 방침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FBI 수사요원들이 10월 초 이미 문제의 이메일들을 파악했는데도 불구, 코미 국장이 28일에서야 이 사실을 공개했다면서 “그동안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11일 앞둔 시점에 이런 것(재수사)을 던지는 것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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