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고스타, 메탈리카, 메릴린 맨슨, 그리고 시규어 로스….‘빅 스타’ 러시가 시작됐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드러머 링고 스타가 데뷔 5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며, 헤비메탈 레전드 메탈리카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하는 첫 번째 해외 뮤지션이 될 예정.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매번 논란이 되고 있는 메릴린 맨슨이 다시 한 번 ‘19금’ 공연을 펼치고, 아이슬란드의 국보급 밴드 시규어 로스도 3년 반 만에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난다. 공연시장 성수기를 맞아 11월부터 쏟아지는 팝 스타들의 내한 공연, 관람 포인트를 살펴본다.
◇54년 만에 첫 방한…‘비틀스’ 링고스타 = 1988년 이미 비틀스 멤버로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링고 스타는 2015년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시 한 번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전설적인 밴드의 드러머일 뿐 아니라, 여전히 팝 음악계 전반에서 자신의 음악적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는 비틀스 시절 ‘옐로 서브마린(Yellow Submarine)’에 메인 보컬로 참여,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내한 공연을 기획한 월드쇼마켓에 따르면 링고스타의 공연은 수년간의 협의 끝에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폴 매카트니의 첫 내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링고스타뿐 아니라 그의 올 스타 밴드(And His All Starr Band)를 눈여겨봐야 한다. 록밴드 토토(Toto)의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루카서와 유토피아(Utopia)의 기타리스트인 토드 룬드그렌이 투어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1970년대 비틀스의 음악부터 1980~1990년대 토토와 유토피아의 음악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의미. 이미 공개된 선곡표도 화제다. 비틀스의 명곡인 ‘왓 고즈 온(What Goes On)’ ‘보이즈(Boys)’ ‘돈 패스 미 바이(Don’t Pass Me By)’ 는 물론 링고스타가 리드보컬을 맡았던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즈(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와 ‘매치박스(Matchbox)’도 포함돼 있다. 5일 잠실 실내체육관. 1544-1555
◇고척스카이돔의 첫 번째 해외 뮤지션…메탈리카 = 총 1억1000만 장의 앨범 판매량,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그래미 9회 수상. 헤비메탈 그룹의 ‘레전드’인 미국 밴드 ‘메탈리카’가 3년 6개월 만에 네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메탈리카는 지난 3회의 내한공연으로 누적 한국 관객 10만 명을 달성했다. 더욱 주목되는 건 메탈리카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의 첫 번째 해외 뮤지션이라는 점이다. 지난 9월 메탈리카 월드투어 제작진은 고척스카이돔을 사전 답사하고 최종 대관을 결정했다. 아이돌 ‘엑소’ 등이 공연한 고척스카이돔은 2만 명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 내한공연의 주 무대인 체조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간 상태여서, 공연·음악계 관계자들도 메탈리카의 공연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2017년 1월 11일 고척스카이돔. 02-3141-3488
◇8년 만에 다시 ‘19금’ 공연…‘쇼크록’ 주자 메릴린 맨슨 = 이번에도 역시 ‘공연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파격적인 분장과 충격적인 퍼포먼스의 메릴린 맨슨은 여러 차례 공연이 무산됐으나 2003년을 시작으로 2005년, 2008년까지 세 차례나 한국을 찾았다. 8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콘서트도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게 포인트. 메릴린 맨슨이라는 이름은 섹스 심벌 메릴린 먼로와 희대의 연쇄살인마 찰스 맨슨에서 따온 것으로, 데뷔 이래 끊이지 않는 논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의 음악은 폭력과 섹스라는 자극적 소재를 거침없이 다루며 직설적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게 특징인데, 맨슨의 날 선 가치관이 투영된 파격적인 행보는 찬사를 받는 동시에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 1544-6399
◇설국이 떠오르는 꿈결 같은 음악…아이슬란드 대표 밴드 시규어 로스 = 맨슨이 세상에서 가장 기괴한 공연을 펼치는 뮤지션이라면, 시규어 로스는 ‘가장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는 밴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록밴드 시규어 로스가 3년 반 만에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난다. 시규어 로스는 북유럽 록밴드들에게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인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사운드로 무장하고, 자신들이 직접 고안한 ‘희망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록 밴드 라디오 헤드의 리더 톰 요크,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비요크, 사진계 거장 라이언 맥긴리, 현대무용가 머스 커닝햄 등이 자신들의 작품에 영향을 준 아티스트로 꼽기도 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신곡 ‘오베르’를 한국 팬들에게 라이브로 처음 들려주는 콘서트다. 22일 잠실 실내체육관. 1544-1555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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