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 NC 3차전

마산구장 좌우 펜스 97m
1~ 2차전 잠실구장보다 작아
바람도 잦아 장타 가능성 커


‘한방’이 한국시리즈의 승부를 가른다.

두산-NC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1, 2차전에서 양 팀은 7득점을 ‘합작’했다. 경기당 평균 3.5득점. 정규리그의 게임당 평균 11.2득점과의 차이는 무척 크다. 정규리그 팀 득점에서 두산은 1위(935점), NC는 2위(857점)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선 상대 투수진에 꽁꽁 봉쇄됐다.

이에 따라 연타보다는 일발장타에 의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게다가 1일부터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을 떠나 NC의 홈인 마산구장(사진)에서 3∼5차전을 치른다. 마산구장은 잠실구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마산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97m, 가운데 펜스까지 116m다. 좌우 펜스까지는 10개 구단 구장 중 문학과 사직(95m)에 이어 3번째로 가깝고, 중앙 펜스까지는 가장 가깝다. 1∼2차전이 펼쳐졌던 잠실구장(좌우 펜스 100m, 중앙 펜스 125m)과는 다르다.

마산구장은 또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평범한 플라이 타구가 바람의 도움을 받아 홈런이 되기도 한다. NC-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7회 초에 나온 루이스 히메네스(28)의 타구는 파울처럼 보였지만, 바람을 타고 좌측 폴대 안쪽으로 들어가 홈런이 됐다.

김경문(58) NC 감독은 “변수는 마산구장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1, 2선발이 아닌 3, 4선발이 등판한다는 점도 타자들의 홈런 욕심을 자극한다.

올해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정규리그 72경기에서 총 151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2.1개. 정규리그 전체 경기의 평균은 2.06홈런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83개(경기당 1.27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린 두산은 마산구장에서 치른 8경기에선 13개(경기당 1.63개)의 홈런을 날렸다. NC는 마산구장에서 치른 72경기에서 75개(경기당 1.0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마다 홈런 1개씩은 꼭 챙긴 셈이다.

두산 오재일(30)과 NC 에릭 테임즈(30)에게 마산구장은 텃밭이다. 오재일은 올 시즌 27홈런을 때렸는데 마산구장에서 치른 8경기에선 4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타자 중 마산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김태형(49) 두산 감독은 “오재일이 마산구장에서 굉장히 강하기에 중심타선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임즈는 40홈런 중 절반에 가까운 19홈런을 마산구장에서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홈런이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다”며 “테임즈가 살아나면 득점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