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인터뷰 통한 입장 분석
여야 대선 주자 ‘안보관’ 설문에 응하지 않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연설과 강연, 인터뷰 등에서 나름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 중 반 총장을 제외한 세 명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대북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대화의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대화를 목적으로 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선제재 후대화’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6월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외부의 제재와 압박만으로 한 체제가 붕괴한 전례는 없다”며 “평화통일의 과정을 만들어가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도 9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핵이나 미사일, 어떤 테러나 도발도 용납할 수 없고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투 트랙(제재와 대화 병행)으로 가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병행론을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최근 출간한 저서 ‘강진 일기’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북 제재와 함께 남북 대화와 협력의 끈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우리가 지금 세계 13위 경제 대국으로서 국제 규범을 준수해야 하지 않느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 보유를 검토하자는 여당의 주장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핵 보유는 동북아에 핵 도미노를 일으키고, 당장 일본의 핵무장 길을 터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중국의 군비 확장과 동북아에서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도 “남북한이 핵무기 개발 경쟁을 한다면 결국 그건 민족의 대량살상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 경선 당시 “핵 보유 주장은 안보 불안감을 조성할 뿐”이라며 “남북관계는 평화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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