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바이오 부탄올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대전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바이오 부탄올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총 500억 투입… 지속적 R&D 결실
2007년부터 본격적인 연구 스타트
기능성 화장품 등 새 먹거리 발굴
최첨단 신소재 개발에도 ‘온 힘’


올해 저유가로 인해 GS칼텍스는 모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26달러까지 내렸다가 최근 50달러 안팎까지 서서히 오르면서 재고 평가 이익을 통해 짭짤한 이득을 챙겼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원유를 사서 보관하고 있다가 오른 가격에 각종 석유제품을 파니 이득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못하다. 정유 사업 특성상 외부 환경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저유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글로벌 소비가 침체돼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전반적인 소비가 시원치 않은데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해 파리기후협약에서 보듯이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생산과 전기차 수요는 늘 수밖에 없다. 휘발유 등 석유 제품 수요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의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의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업 다각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브이프로젝트를 통한 내부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협력사의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 등 네 가지 기본 전략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석유사업 부문을 고도화하고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현재 GS칼텍스는 일 27만4000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다. 정유회사가 원유를 들여와 이를 단순 정제 설비에 투입하면 투입 원유의 약 40%가 벙커C유와 같은 잔사유(원유 정제후 남은 찌꺼기)로 남게 되는데 고도화 정제는 이러한 잔사유를 다시 가공해 분해·탈황 등의 공정을 거쳐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을 말한다. 고도화 정제 시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득을 더 많이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방향족 위주의 석유화학과 윤활유 사업 강화 역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R&D는 GS칼텍스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 케미컬 연구를 시작해 현재 기존 석유화학 케미컬 대비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와 화장품, 헬스케어, 농약 등의 분야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수 케미컬 생산 연구 등 바이오 케미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총사업비 500억 원을 투자해 여수 제2공장에 연간 400t 규모의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데모 플랜트를 착공했다. 지속적인 R&D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시설은 2017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서면 국내 바이오 케미컬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소재사업 분야의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저가의 부산물을 고수익화할 수 있는 신규 소재의 R&D, 기존 소재에 차별화된 기능을 부여하는 신소재 연구,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중합 기술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어떠한 위기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변화를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하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GS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중동지역에서 최저가 입찰 방식에서 벗어난, 기획제안형 사업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하고 해외 인프라 사업도 중동 위주에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쪽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GS건설은 현재 자회사인 GS 이니마를 중심으로 스페인, 브라질, 알제리 등에서 수처리 시설 일괄 수주(EPC)와 장기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R&D 혁신경영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1단계 연간 300만t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또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취득하는 등 해외자원개발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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