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긴급체포한 박근혜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를 이틀째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2시쯤 서울구치소로 옮겨 휴식을 취하게 했던 최 씨를 오전 10시쯤 재소환했다.
검찰 조사에서 최 씨는 검찰이 다양한 증거와 진술을 내놓았음에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금 조성 과정에 관여한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탈세, 횡령·배임 등 혐의로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한 데 이어 최 씨의 측근이자 또 다른 사건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소유 회사 세 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최 씨의 소개로 청와대 3급 행정관으로 들어간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 사이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검찰은 윤 행정관에게 청와대 입성 경위, 박 대통령과 최 씨 사이에서의 역할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 씨가 청와대 정문을 통해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의혹 등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시작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제3자뇌물공여 혐의로 소환해 두 재단 기금 조성 과정에서의 역할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두 재단 기금 조성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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