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12시쯤 긴급체포된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 씨가 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밤 12시쯤 긴급체포된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 씨가 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차은택 소유회사 3곳 압수수색

1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긴급체포한 박근혜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 씨를 이틀째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2시쯤 서울구치소로 옮겨 휴식을 취하게 했던 최 씨를 오전 10시쯤 재소환했다.

검찰 조사에서 최 씨는 검찰이 다양한 증거와 진술을 내놓았음에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금 조성 과정에 관여한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탈세, 횡령·배임 등 혐의로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앞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한 데 이어 최 씨의 측근이자 또 다른 사건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소유 회사 세 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최 씨의 소개로 청와대 3급 행정관으로 들어간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 사이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검찰은 윤 행정관에게 청와대 입성 경위, 박 대통령과 최 씨 사이에서의 역할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 씨가 청와대 정문을 통해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의혹 등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시작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제3자뇌물공여 혐의로 소환해 두 재단 기금 조성 과정에서의 역할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두 재단 기금 조성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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