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 48단 내놓는 연말
한발 앞서서 64단 낸드 출시
V낸드 수요대응 13조 투입도
폴더블폰 OLED에 11조 투자
애플 차세대 아이폰용에 공급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쇼크’로 총 7조 원 이상의 손실을 냈지만 ‘기술 리더십’을 보이는 반도체 등 부품 사업에 고객 수요가 몰리고, 이에 따른 전폭적인 ‘설비투자’가 이어져 업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모바일 사업의 부진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보완하는 ‘포트폴리오’로 위기 국면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3세대인 48단 3D 낸드 플래시를 유일하게 양산하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이 48단을 내놓는 연말쯤 4세대 64단 낸드 제품을 한발 앞서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96단 낸드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3D 낸드는 기억 소자인 ‘셀(cell)’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용량 확대 및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낸드플래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시장 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10월 중순 이후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7%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표준제품 중 하나인 MLC 32Gb(기가비트)는 99월 말대비 10월 말 가격이 7.39%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V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반도체 단지를 중심으로 13조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에서 60% 가 넘는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64단 제품을 내놓으면서 현재 비싼 값을 받고 있는 48단 제품값을 내릴 경우 막대한 투자를 한 도시바와 같은 업체들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에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향후 선보일 폴더블폰 용 디스플레이 등을 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애플 차세대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도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내년에 이미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점유율은 97.7%에 달한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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