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노무직 29%로 가장 많아
“南생활 만족” 63% “불만” 3%
모든 탈북민이 최금실, 장철민 대표처럼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지는 못한다. 조사 결과 아직도 탈북민들의 경제적 수준은 일반 한국민보다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남북하나재단의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154만6000원으로 2014년의 147만1000원보다 5%가량 올랐다. 이는 한국민 전체의 월평균 소득 229만7000원보다 75만1000원 정도 낮다.
탈북민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업의 유형을 살펴보면 단순노무직이 29.8%로 가장 많고 서비스업(28.1%), 기능원 및 관련 종사자(10.7%), 사무직(8.4%)이 뒤를 이었다. 소득 분포에선 151만∼2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탈북민이 33.9%, 100만 원 이하가 18%였다.
근로 유형은 상용·임시직 근로자 등 임금 근로자가 계속 증가하는 데 비해 자영업자·고용주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2013년 10.1%였던 자영업자·고용주 비율은 지난해 7.7%로 감소했다. 현재 직장에서의 근속 연수가 2년 미만이라는 답변이 64.8%로,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탈북민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7.1시간으로 40.7시간인 일반 한국민 평균보다 높았다. 일하지 않는 탈북민의 취업장려금 수령 여부에 대해서도 ‘받은 적이 없다’는 답변이 60.9%,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은 33.3%에 불과했다.
이처럼 열악한 수준임에도 탈북민의 만족도는 의외로 높았다. 남한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답이 63.0%에 달했고 ‘불만족한다’는 3.4%에 불과했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46.5%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탈북민의 경제활동 지표가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일반 한국민의 고용률 60.7%나 실업률 3.4%에 비해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탈북민이 일반 국민과 비슷한 수준의 생활격차를 보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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