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法 따른 판매부진 속
2030·혼술·홈술族 겨냥한
부드럽고 저렴한 제품 나와


위스키 기피현상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영향에 따른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위스키 업계가 틈새 수요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연말연시와 맞물려 2030세대와 여성, 가정용 소비에 맞춘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돌파구 마련에 부심 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는 17년산 위스키 원액 99%를 블렌딩한 알코올 도수 35도의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왼쪽 사진)를 새로 선보였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윈저’ 브랜드 20주년을 맞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제품”이라며 “스카치 위스키의 정통성에 부드러움을 갖췄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디아지오코리아는 캠핑, 피크닉 등 야외활동 인구 증가, 1~2인 가구의 ‘혼술’, ‘홈술’ 트렌드에 맞춰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도 내놓는 등 제품 라인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저도, 무연산 제품 등 다양한 위스키가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위를 이어가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위로 치고 올라온 골든블루에 대한 맞불 마케팅이란 해석도 나온다. ㈜골든블루는 지난달 말에 위스키 업계에서는 최초로 35도 정통 위스키를 표방한 ‘팬텀 디 오리지널’(오른쪽)을 내놓았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기존 위스키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2030세대를 위해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며 “부드럽고 좀 더 낮은 도수의 정통 위스키를 마시고 싶어 하는 새 소비층의 의견을 반영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36.5도인 ‘골든블루’보다 더 낮췄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2030세대, 여성고객, 혼술, 홈술족 등 새로운 위스키 수요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순당은 이날 프랑스 전통 샴페인인 ‘어니스트 라페뉴’ 5종을 새로 출시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파티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단맛이 없고 과실향, 톡톡 터지는 거품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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