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국무총리와 2개 부처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향후 국정 쇄신 차원에서 신임 총리의 추천을 받아 순차적인 개각에 나설지 주목된다. 또 지난 10월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 이후 지연되고 있는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의 후속 인사가 단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파장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여서 이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부처의 개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난 8월 개각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으나 교체되지 않았던 미래창조과학부·고용노동부·외교부 장관 등이 추가 개각 단행 시 후보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지난 8월 개각 시 유력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결국 제외된 인물들이다. 이 중 최 장관의 경우 2014년 7월부터 장관직을 맡아 2년을 넘긴 장수 장관 중 한 명인 데다 박근혜정부 창조경제의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최순실 의혹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장관도 마찬가지로 2년 전 취임했다.

이날 개각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은 유임됐다. 미국 정부 교체기 속 한·미의 대북정책 조율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 등 한반도 주변 안보지형이 바뀔 수 있는 민감한 시기에 이에 대응할 외교·안보 수장을 바꾸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순실 씨에게 외교·안보 기밀이 유출되는 등 외교·안보당국도 연루됐다는 증언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장 사태 수습 후 시간을 두고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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