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이룬 울루카야
불매운동·살해 위협 속 ‘나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명 요거트 기업 ‘초바니’를 일궈낸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 함디 울루카야(44·사진) 회장이 난민들을 고용했단 이유로 극우주의자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울루카야 회장은 “관계자를 살해하겠다”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등의 인종차별적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난민들을 돕고 있어 화제다.

1일 뉴욕타임스(NYT)는 초바니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난민 300명 이상을 고용했다가 소셜미디어, 보수 언론매체 등에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루카야 회장은 난민정착센터를 찾아 일자리가 필요한 난민들에게 통근버스와 통역을 제공, 최저임금 이상의 대우를 해주며 고용한 바 있다. 이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이민자 정서가 고조되면서 초바니의 공장이 있는 아이다호주 트윈폴스의 시장은 살해 협박을 받았고, 인터넷에는 비난과 함께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울루카야 회장은 터키의 한 낙농가에서 태어나 1994년 공부를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2002년 집안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페타치즈를 만들어 팔기 시작, 2007년엔 소상공인 대출을 받아 본격적으로 그리스식 요거트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 직원이 5명에 불과했던 초바니는 오늘날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초바니는 극우주의자들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난민이 일자리를 찾는 순간 그는 난민이 아닌 사람이 된다”고 말하며 난민지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재산 상당 부분을 난민 돕기에 사용한다고 서약했으며, 지난 4월엔 직원 2000여 명에 1인당 평균 1억7000만 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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