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 장악’ 보이던 민주당
트럼프 뒷심에 전세 역전
“하원 탈환 어려워져” 전망
내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막상막하로 바뀌면서 상·하원 선거 판세도 덩달아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다수당 지위 탈환이 불가능해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4석만 챙겨오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상원도 낙승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쿡 정치 보고서는 이날 “올해 대선은 매우 충격적일 수 있지만, 하원 경합지역 선거는 막판에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공화당 우세를 점쳤다. 보고서는 2년 임기 하원의원의 총 435석 중에서 “경합이나 초경합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거구는 40개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이 중 35개 선거구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공화당이 선거 뒤에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10월 초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이 터지면서 클린턴 지지율이 치솟고, 이에 따라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다만 보고서는 “공화당이 얼마나 압도적인 다수가 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경합 지역에서 최소 5석, 최대 20석까지는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상원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오는 8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은 4석만 가져오면 전체 100석의 과반인 50석에 도달하는데, 현재 선거구도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하다.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미주리·인디애나·뉴햄프셔·플로리다·위스콘신·일리노이 등을 방어해야 한다면, 민주당은 네바다 1석만 지키면 된다.
하지만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결정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 박빙으로 분류됐던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롭 포트먼(오하이오) 의원은 당선 가능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플로리다에서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마코 루비오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5%포인트 안팎 차이로 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상원 선거는 여전히 안갯속으로, 경합지역 11곳 중 절반 이상이 아직도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이라면서 “민주당 상원선거에서도 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라는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트럼프 뒷심에 전세 역전
“하원 탈환 어려워져” 전망
내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막상막하로 바뀌면서 상·하원 선거 판세도 덩달아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의 다수당 지위 탈환이 불가능해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4석만 챙겨오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상원도 낙승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쿡 정치 보고서는 이날 “올해 대선은 매우 충격적일 수 있지만, 하원 경합지역 선거는 막판에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공화당 우세를 점쳤다. 보고서는 2년 임기 하원의원의 총 435석 중에서 “경합이나 초경합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선거구는 40개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이 중 35개 선거구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공화당이 선거 뒤에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10월 초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이 터지면서 클린턴 지지율이 치솟고, 이에 따라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다만 보고서는 “공화당이 얼마나 압도적인 다수가 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경합 지역에서 최소 5석, 최대 20석까지는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상원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오는 8일 실시되는 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은 4석만 가져오면 전체 100석의 과반인 50석에 도달하는데, 현재 선거구도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하다.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미주리·인디애나·뉴햄프셔·플로리다·위스콘신·일리노이 등을 방어해야 한다면, 민주당은 네바다 1석만 지키면 된다.
하지만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결정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 박빙으로 분류됐던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롭 포트먼(오하이오) 의원은 당선 가능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플로리다에서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마코 루비오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5%포인트 안팎 차이로 앞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상원 선거는 여전히 안갯속으로, 경합지역 11곳 중 절반 이상이 아직도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빙”이라면서 “민주당 상원선거에서도 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라는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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