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국회 헌정기념관 옆 테니스장에서 같은 당 이장우(오른쪽) 의원과 테니스를 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홍문종(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국회 헌정기념관 옆 테니스장에서 같은 당 이장우(오른쪽) 의원과 테니스를 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홍 의원측 “머리 식힐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율까지 곤두박질치며 정부와 여당이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홍문종·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에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2일 오후 2시쯤 국회 헌정기념관 옆 코트. 홍 의원과 이 의원 등 4명의 남성이 테니스를 치는 장면이 문화일보 취재진에 목격됐다. 이들은 테니스를 치고 음료를 마신 뒤, 일회용 종이컵을 코트 옆 의자에 버려둔 채 자리를 떠 눈총을 샀다.

테니스 모임에 대해 이 의원은 3일 “초·재선그룹 테니스클럽이 있는데 다들 바쁘니까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이야기도 나눌 겸 만난 것”이라며 “나는 가입한 지 얼마 안 돼서 코치에게 레슨을 잠깐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최순실 의혹사건에 대해서는 “올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로 배치돼 이름을 처음 들어봤고, 검찰 수사로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머리를 식힐 겸 잠깐 ‘번개’로 운동모임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수민·김현아 기자 human8@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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