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tvN ‘도깨비’ 첫 방송
인어, 도깨비, 요괴 등 비현실적 소재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와 영화가 잇따라 소개된다. 한동안 각종 비리와 사회악을 척결하는 내용을 담은 권선징악 구조의 콘텐츠가 각광받았으나 현실 정치와 사회적 현안에 지친 대중에게 새로운 기댈 곳이 될 전망이다.
16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사진)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을 그려 중국발 한류를 촉발시킨 박지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전지현과 이민호를 내세워 인어와 천재 사기꾼의 만남을 제시한다. 중국 내 한류를 재점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2월 2일에는 올해 상반기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tvN ‘도깨비’가 포문을 연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을 신부로 맞이하려는 도깨비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부산행’으로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방송가는 현존하는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 꼽히는 박지은, 김은숙의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흥행불패신화’를 쓰고 있는 두 작가가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는 드라마에서 인어와 도깨비로 대리전을 치르게 된 셈이다.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면 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가 16일 개봉된다. 시간을 잡아 먹는 요괴의 알을 발견한 후 멈춰진 시간의 틀에 갇혀 순식간에 13세에서 성인이 된 남자가 핵심 인물이다.
김영섭 SBS 드라마본부장은 “대중은 드라마나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며 “참담한 현실에 대한 반작용으로 판타지를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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