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전지 판세·관전 포인트

투표 일찍 끝나는 플로리다 등
대권 향방 가늠하는 첫 풍향계
노스캐롤라이나, 지지율 동률
뉴햄프셔, 1%P差미만 초접전
트럼프, 조지아 패하면 큰타격
美 언론들은 클린턴 우위 점쳐


8일 역사적인 미국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시간 9일 오전에는 핵심 경합주의 결과가 일부 나오며 새로운 백악관의 주인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70명이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선 승자를 예측하기 위해 버지니아, 조지아,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플로리다 등 8일 비교적 일찍 투표가 종료되는 경합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에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조지아의 투표가 끝나 대권 향방의 첫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선거인단이 13명인 버지니아의 경우 클린턴이 47.3%로 트럼프를 5%포인트 앞서고 있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 올 대선 최대 경합주다. 트럼프가 이곳에서 질 경우 백악관행은 험난해진다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현지 여론은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 기준 트럼프가 평균 46.6%의 지지율로 46.4%의 클린턴에게 0.2%포인트 앞서 있다.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조지아에서 트럼프가 패할 경우 전체 선거인단 확보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9일 오전 9시 30분) 투표가 끝나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도 주목받는 곳이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클린턴의 승리가 유력했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트럼프가 맹추격을 벌여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44%로 동률을 이뤘다. 트럼프의 막판 추격을 상징하는 이곳에서 그가 승리할 경우 다른 경합주 승리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하이오는 사실상 공화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의견이 많은데 클린턴은 이곳을 탈환하기 위해 지난 주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오후 8시(한국시간 9일 오전 10시) 투표가 마무리되는 뉴햄프셔는 지지율 1%포인트 차 미만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대부분의 언론이 승자를 예측하지 못한 지역이다. 선거인단 4명이 걸린 뉴햄프셔에서는 클린턴 43.3%, 트럼프 42.7%로 0.6%포인트 차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전국 지지율에선 대선 마지막 변수였던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무혐의 종결 이후 클린턴이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가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유권자 79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은 46%로 트럼프에게 3%포인트 앞섰고,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의 4~7일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에게 49% 대 45%로 앞섰다. 특히 7일까지 조사된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는 6일 FBI의 재수사 종결 결정 이후 클린턴의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 언론들은 선거인단 확보에 있어 클린턴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대선에서는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얻는 후보가 승리하는데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이 275명을 얻어 215명에 그친 트럼프를 꺾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문은 플로리다,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8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클린턴이 27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15명의 트럼프에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신문은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는 물론 민주당 성향의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까지 가져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ABC 뉴스는 클린턴이 278명, 트럼프가 204명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함께 공화당 성향의 애리조나의 향배도 알 수 없어 3개 주에 배정된 56명의 선거인단을 두고 두 후보가 경쟁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클린턴이 268명을 얻고 트럼프가 204명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고, 유타와 애리조나에서도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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