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힘 될 때까지 등반”
50대 공무원이 해발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을 3년이 안 돼 100번이나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하동군 양보면사무소 부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재구(57·6급·사진 오른쪽 두 번째) 씨. 이 씨는 2014년 2월 5일 천왕봉을 처음 오른 이후 거의 매주 토요일 산행에 나서 33개월 만인 지난 5일 100회를 채웠다.
그는 100번째 산행에는 평소 뜻이 맞아 지리산을 함께 오른 하동의 지인 6명과 동행했다. 이 씨가 천왕봉을 오르게 된 것은 건강 때문. 5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몸이 점점 쇠약해지는 것을 느낀 그는 심신이 건강한 공무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생각에서 3년 안에 천왕봉을 100번 오르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이후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주 토요일 새벽같이 산에 올라 2년 9개월 만인 지난 토요일 마침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꾸준히 산을 오르면서 사계절 모습을 달리하는 일출, 운해, 야생화, 단풍 등 혼자 보기엔 너무 아름다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2016 대한민국 공무원 미술대전’에 출품해 입선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덤으로 누리기도 했다.
이 씨는 “100번을 채우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더 많은 것을 얻게 돼 보람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산을 오르고 사진도 많이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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