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수출품목 경쟁력도 변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코트라가 이날 발간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당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품목은 △자동차 △정보기술(IT) △가전 △의료 △신재생에너지 △철강 △섬유 △공공인프라 △전통 에너지 등 모두 9개다.

이 중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는 품목은 6개다. 클린턴 당선의 경우 자동차, IT, 가전, 신재생·친환경 산업의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현지 진출 국내 IT 기업 관계자는 “클린턴은 실리콘 밸리와 같은 혁신 클러스터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IT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 활황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 품목은 정반대에 가깝다. 공공인프라, 전통 에너지 등과 관련한 대미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에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누가 당선되든 영향을 받지 않는 품목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산업의 경우 당선자와 상관없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철강과 섬유 품목은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 전체로 봤을 때는 클린턴의 경우 큰 영향은 없겠지만, 트럼프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여파가 클 것이라는 게 코트라의 전망이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트럼프는 한·미 FTA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비난해 왔기 때문에 한·미 FTA 재협상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의 산업 전반에 큰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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