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열린 ‘두산중공업 동반성장컨퍼런스 2016’에서 김명우(가운데) 두산중공업 사장이 협력사 대표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두산중공업 동반성장컨퍼런스 2016’에서 김명우(가운데) 두산중공업 사장이 협력사 대표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문가 지원단은 업체 정밀진단
스텝스 교육통해 사고역량 강화


두산그룹의 동반성장 기조의 가장 큰 축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다. 협력사의 성장이 장기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판단 아래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협력사 지원단과 협력사 직원 교육 컨소시엄을 꾸린 두산중공업이 대표적이다. 사내외 전문가 100여 명으로 구성된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단은 2011년부터 협력사별로 정밀진단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등 협력사들을 장기 전략 파트너로 육성하는 데 주력한다.

또 2010년부터 고용노동부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두산중공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사업에서는 협력사 직원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2011년 181개 협력사 직원 6148명, 2012년 116개사 7888명, 2013년 138개사 7770명, 2014년 136개사 7453명, 2015년 358개사 4189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현업을 떠난 우수 인적 자원을 활용해 협력사 성장을 돕는 점도 눈에 띈다. 두산중공업은 퇴임한 지 2년이 되지 않는 임원들을 다시 불러 경영자문단을 만들었다. 연구·개발(R&D), 설계, 품질, 생산, 사업관리 등 5개 분야 전문가인 이들은 매년 약 20개 협력사에 30년 넘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재능기부 방식으로 전수하고 있다고 두산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1999년부터 두산중공업과 원자력BG와 거래해온 파워엠엔씨는 원자력과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중요 소재인 ‘홀로 파티션(Hollow Partition)’의 국산화 가능성을 높여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아직 국내 기술로는 용접에 따른 열변형 정도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이지만 두산의 도움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전재영 사장은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무상으로 수준 높은 경영 컨설팅을 지원받아 공사 기간이 20% 가까이 단축되는 등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고, 직원들의 마인드가 혁신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두산중공업은 100여 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텝스(STEPS·Strategic Thinking Enhancement Problem Solving) 교육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두산그룹이 임직원들의 전략적 사고 역량 강화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회의 모임인 ‘동반성장컨퍼런스’, 수출 지원 프로그램 ‘상생서포터즈’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 6월 동반성장위원회의 ‘2015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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