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조 한국경영학회장

한국경영학회장인 유창조(사진)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협력업체의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대기업의 움직임을 ‘협력 경영’이라고 정의하고 시대적 흐름으로 해석했다. 첨단 기술이 등장하고 뉴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는 사회에선 융·복합과 기술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하나의 기업이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기업 간 협력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현상은 결국 고객 가치에 근거한다”며 “대기업이라고 해도 앞으로 협력 경영 체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축해내는지가 시장 내 생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업체로부터 좋은 원료와 기술을 제공 받고 중간 유통상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하는 등 제아무리 대기업이라도 협력 없이는 최종 고객에게 높은 가치 완성도를 전달하는 게 불가능하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자료를 보면 대기업들이 지난해 협력사의 기술 개발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5293억 원으로 2014년의 4655억 원보다 13.7% 증가했다. 지원 건수로는 지난해 2만7839건으로 전년도의 2만2878건보다 21.6% 늘었다.

협력사의 기술 개발과 기술 노하우 확보가 관련 대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협력사에 독자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해 주는 풍토도 점차 퍼지고 있다. 금융 혜택 등 측면 지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동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분위기가 이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단순 협력사의 개념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공동 사업자가 돼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익 배분으로 인한 갈등 등 아직 과제도 남아 있다. 유 교수는 “다양한 관계망 확보뿐 아니라 공정한 분배 시스템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는지가 협력 경영에서 중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익 공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 현대자동차그룹, LG, LG전자, LG화학, 롯데, 포스코, GS, GS칼텍스, 한화, 두산, KT, CJ, 한진, 효성, S-OIL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