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오른쪽부터), 지동원, 남태희, 이정협이 9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 도중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 대표팀의 황희찬(오른쪽부터), 지동원, 남태희, 이정협이 9일 오후 파주 NFC에서 훈련 도중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슈틸리케호 월드컵 최종예선
15일 우즈베크戰 원톱 경쟁

이 “문전 플레이 내가 앞선다”
황 “1분이라도 열심히 뛸 것”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늠할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원톱 스트라이커는 누가 될까.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8시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 열리는 5차전 선발 멤버를 낙점할 예정이다. 최근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하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슈틸리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이정협(25·울산 현대)이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황희찬과 이정협에게 동등한 출전시간을 주고 둘을 비교하겠다고 밝혔다.

황희찬과 이정협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황희찬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6득점을 올리는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황희찬은 177㎝로 원톱 자원으로 작은 편이지만 뛰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가 장기.

대표팀 막내 황희찬은 지난 9월 1일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도 교체 투입됐다. 2경기에서의 출장 시간은 34분. 선배 이정협에 비해 A매치 출장 경험이 적다는 게 단점.

이정협은 185㎝로 제공권 다툼에서 유리하고 위치선정이 탁월하며 특히 최전방에서 좌우 측면으로의 이동, 수비진을 분산시키는 움직임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슈틸리케의 ‘원조 황태자’ 이정협은 7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014년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던 이정협은 2골을 챙기며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태 주목받았다.

이정협은 그러나 지난 8월 안면 골절 부상 탓에 대표팀에서 하차했고, 이후 K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정협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 이정협은 “황희찬은 수비수를 뚫는 돌파, 과감한 플레이에선 나보다 낫지만 문전 플레이 등에선 내가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욕심을 내지 않고 조직력에 나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재발탁은 영광”이라며 “단 1분이라도 열심히, 자신 있게 뛰어다니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110위로 한국(44위)보다 아래에 있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 1무 2패로 약간 뒤진다. 캐나다는 지난 6월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5차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눌렀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