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野주자·정치권 반응
안철수 “기존질서에 분노”
문재인 “촛불집회와 상통”
김무성 “민심 무섭다 실감”
韓현실과 크게 다를바 없는
美대선 시사점 분석 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예상을 깨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대선을 13개월 앞둔 한국 정치권에도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대선을 뒤흔든 ‘기득권 정치 심판’ ‘포퓰리즘’ ‘극단주의’ 등이 한국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앞다퉈 트럼프 당선 관련 입장을 내면서 미국 대선의 시사점을 분석하는 모습이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대체로 이번 미국 대선이 기득권 정치 세력에 대한 미국민의 심판이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적극적인 해석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에게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야권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추격하는 입장이고, 기성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며 ‘새 정치’를 표방해 온 사람들이다.
안 전 대표는 10일 “기존 질서에 대한 분노로 미국민은 강한 변화를 선택했다”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 시장은 “심각한 불평등·불공정을 낳은 기득권 정치세력과 정치인에 대한 미국민의 사실상의 탄핵”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네트워크로 조직화된 대중은 불의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주체적 의지를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다른 야권 주자들도 이 같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에 공감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2선 후퇴를 촉구하는 데 주력했다.
문 전 대표는 “양극화와 기득권층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미국식 민주주의 방식을 통해 표현됐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면서 “우리 촛불집회에서 수십만 명의 시민이 표출하는 분노의 배경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박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하는 길만이 국정 공백과 외교 공백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는 말로 현 시국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지금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를 돌파해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된 상태”라며 청와대와 야당의 한발 양보를 촉구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미국 대선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이 선거에서 표출된 ‘아웃사이더 돌풍’”이라며 “한국 정치에서도 지금 누가 앞섰다든가 대세라든가 하는 얘기는 의미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두철 한양대 교수는 “우리 정치권과 대선주자들도 숨어 있는 민심을 파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오남석·김다영 기자 greentea@munhwa.com
안철수 “기존질서에 분노”
문재인 “촛불집회와 상통”
김무성 “민심 무섭다 실감”
韓현실과 크게 다를바 없는
美대선 시사점 분석 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예상을 깨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대선을 13개월 앞둔 한국 정치권에도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대선을 뒤흔든 ‘기득권 정치 심판’ ‘포퓰리즘’ ‘극단주의’ 등이 한국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앞다퉈 트럼프 당선 관련 입장을 내면서 미국 대선의 시사점을 분석하는 모습이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대체로 이번 미국 대선이 기득권 정치 세력에 대한 미국민의 심판이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적극적인 해석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에게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야권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추격하는 입장이고, 기성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며 ‘새 정치’를 표방해 온 사람들이다.
안 전 대표는 10일 “기존 질서에 대한 분노로 미국민은 강한 변화를 선택했다”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 시장은 “심각한 불평등·불공정을 낳은 기득권 정치세력과 정치인에 대한 미국민의 사실상의 탄핵”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네트워크로 조직화된 대중은 불의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주체적 의지를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다른 야권 주자들도 이 같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에 공감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2선 후퇴를 촉구하는 데 주력했다.
문 전 대표는 “양극화와 기득권층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미국식 민주주의 방식을 통해 표현됐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면서 “우리 촛불집회에서 수십만 명의 시민이 표출하는 분노의 배경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박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하는 길만이 국정 공백과 외교 공백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는 말로 현 시국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지금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를 돌파해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된 상태”라며 청와대와 야당의 한발 양보를 촉구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미국 대선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성 정치에 대한 반감이 선거에서 표출된 ‘아웃사이더 돌풍’”이라며 “한국 정치에서도 지금 누가 앞섰다든가 대세라든가 하는 얘기는 의미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두철 한양대 교수는 “우리 정치권과 대선주자들도 숨어 있는 민심을 파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오남석·김다영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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