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소 前 전북승마협회장
“박원오 前 승마협회 전무가
정유라 대입 프로그램 짜줘”
박종소 전 전북승마협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 선정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 최 씨가 2013년 말부터 스포츠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9일 밤 통화에서 “최 씨의 대리인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한화그룹을 승마협회장으로 끌어들였고, 한화가 회장사를 그만둔 뒤 최 씨는 kt나 삼성이 협회장을 맡는다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10일 오후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전무와 최 씨, 최 씨의 전남편 정윤회 씨는 뚝섬승마장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박 전 전무는 횡령 사건으로 승마협회에 발을 못 들이게 됐는데 최 씨가 뒤를 봐주면서 한화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한화가 (회장사를) 그만둔 후에 최 씨가 학부모와 선수들에게 ‘조금만 있으면 kt 아니면 삼성이 회장사로 온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한 달 뒤쯤에는 ‘kt는 야구단을 창단해 못 오고, 그 대신 삼성이 회장사를 맡는다’고 얘기했고 진짜로 삼성이 회장사를 맡아 승마인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최 씨가 조카인 장시호의 연세대 입학에 ‘힌트’를 얻어 딸 정유라를 대학에 진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전무는 정유라를 대학에 보내기 위한 모든 프로그램을 짜 줬다”며 “승마협회는 정유라를 위한 스태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또 “2013년부터 최 씨가 재단을 만들어 승마 선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다”며 “지나고 보니 그게 K스포츠재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문체부 감사를 받던 박 전 전무가 오히려 큰소리를 치기에 ‘뒤에 누군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시에서 열린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유라가 준우승에 그치자 같은 해 5월부터 문체부는 승마협회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박 전 차관은 “승마협회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문체부 담당 국장과 과장이 압력을 받는 것 같아 ‘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나중에 그 사람들(국장과 과장)이 나쁜 사람이 돼 한직으로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직접 지시가 내려와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현진·조성진 기자 jjin23@munhwa.com
“박원오 前 승마협회 전무가
정유라 대입 프로그램 짜줘”
박종소 전 전북승마협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 선정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 최 씨가 2013년 말부터 스포츠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9일 밤 통화에서 “최 씨의 대리인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한화그룹을 승마협회장으로 끌어들였고, 한화가 회장사를 그만둔 뒤 최 씨는 kt나 삼성이 협회장을 맡는다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10일 오후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박 전 전무와 최 씨, 최 씨의 전남편 정윤회 씨는 뚝섬승마장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며 “박 전 전무는 횡령 사건으로 승마협회에 발을 못 들이게 됐는데 최 씨가 뒤를 봐주면서 한화와 접촉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한화가 (회장사를) 그만둔 후에 최 씨가 학부모와 선수들에게 ‘조금만 있으면 kt 아니면 삼성이 회장사로 온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한 달 뒤쯤에는 ‘kt는 야구단을 창단해 못 오고, 그 대신 삼성이 회장사를 맡는다’고 얘기했고 진짜로 삼성이 회장사를 맡아 승마인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최 씨가 조카인 장시호의 연세대 입학에 ‘힌트’를 얻어 딸 정유라를 대학에 진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전무는 정유라를 대학에 보내기 위한 모든 프로그램을 짜 줬다”며 “승마협회는 정유라를 위한 스태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또 “2013년부터 최 씨가 재단을 만들어 승마 선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자랑하고 다녔다”며 “지나고 보니 그게 K스포츠재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길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문체부 감사를 받던 박 전 전무가 오히려 큰소리를 치기에 ‘뒤에 누군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시에서 열린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유라가 준우승에 그치자 같은 해 5월부터 문체부는 승마협회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박 전 차관은 “승마협회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문체부 담당 국장과 과장이 압력을 받는 것 같아 ‘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나중에 그 사람들(국장과 과장)이 나쁜 사람이 돼 한직으로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직접 지시가 내려와 어쩔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현진·조성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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