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수리온 검토 서울소방재난본부에 이어 부산소방재난본부도 대당 200억 원이 넘는 소방헬기를 도입하면서 국산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을 입찰에서 배제시킨 채 외산 헬기만 단독 응찰토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문화일보 8월 23일자 10면 참조)

10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23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된 소방헬기 구매 2차 입찰에서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의 AW-139 기종이 단독 응찰했다.

부산소방은 입찰공고를 내면서 최대 항속거리를 800㎞ 이상으로 요구, 수리온(630㎞)은 아예 입찰자격에 미달하게 됐다. 수리온이 군용헬기로 개발돼 외산 민간기종에 비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서울소방도 비슷한 입찰조건 아래 최근 실시된 1, 2차 입찰에 조건을 만족하는 AW만 참여했다. 이에 따라 서울소방과 부산소방은 AW 기종에 대해 수의계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부산소방관계자는 “수리온의 경우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엔진 2개 중 하나가 고장나도 비상착륙하거나 이륙할 수 있는 관련법의 ‘카테고리A 증명’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AI측은 수리온이 기동헬기 개발기간 중 화재진화, 탐색구조, 환자이송 등 부가임무 검증을 완료했고 한쪽 엔진 고장시 안전한 비행 및 착륙을 보장하는 시험을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KAI는 2016년 제주소방의 헬기도입 사업을 따내 현재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를 생산 중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지난달 사천에 사업장을 둔 KAI를 지원하기 위해 경남도 소방헬기 추가 도입 시 수리온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창원=박영수·부산=김기현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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