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위안부 수호천사’ 마이크 혼다(75·캘리포니아·사진) 하원의원이 재선에 실패했다. 현지 한인 사회도 그의 낙선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017년 7월로 예정된 미 하원 위안부결의안 10주년 행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8일 미국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혼다 의원은 같은 민주당 소속의 로 칸나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지난 2000년 첫 당선 이래 2014년 선거까지 하원 8선에 성공한 혼다 의원은 9선의 고지를 앞두고 “한반도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혼다 의원은 일본계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2007년 미 하원에서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주도했고 독도 문제 등에서도 한국 입장을 대변한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이다. 또 2001년 9·11 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비판 여론 속에서 차별받게 된 미국 내 무슬림의 인권과 권리 보호를 지속적으로 옹호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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