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로 만들고 고치고, 공유하는 삶을 권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도예가,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일하던 저자들은 2013년 공동 작업 공간 ‘릴리쿰’을 설립, 일이 아닌 놀이로서 만들기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도구와 기술을 공유하고, 외로운 창작자들이 관계를 맺으며 거래가 아닌 교환을 일으키는 시도를 했다.
책은 지난 3년간의 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사회의 대안인 DIY(Do It Yourself)와 메이커 운동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오늘의 DIY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된다”고 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언부터 가구 구성품을 해체해 원래 용도와 다르게 만드는 제작활동인 ‘이케아 해킹’, 게릴라 예술운동 ‘얀 바밍’(공공 시설물에 털실로 뜬 덮개를 남모르게 씌우는 일) 등 국내외 풍성한 사례로 현재 일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짚어준다.
책은 “우리가 필요로 하고 의지하고 있는 것들을 스스로 생산할 능력이 있다면, 사회에서 낙오하거나 제대로 살아갈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것은 곧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된다”고 말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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