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능시험 당일이 되면 이른 아침부터 고사장 입구는 아주 복잡하다. 이는 당일 시험을 보는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나온 후배 재학생들 때문이다.

이들은 어떤 경우에는 꽹과리와 북 등 응원 도구를 동원해 두드리며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박수도 크게 친다. 심지어 격려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기도 하고, 선배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나 음료수를 건네기도 한다.

가뜩이나 선후배 의식이 사라지는 요즘 세태에 비추어보면 일면 선후배 관계를 돈독히 하고 후배들이 선배들을 격려하는 정겨운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응원전이 과열되어 다른 학교와 경쟁하듯 너무 요란하고 시끄러운 경우도 있어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시험장 입구가 응원 나온 후배 학생들로 혼잡스러워 수험생들의 출입에 지장을 주거나 그들을 불안하게 할 수도 있다. 응원이 오히려 수험생이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는 데 방해가 될 수있으며 인근 주민들에게는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따라서 요란한 악기와 노랫소리, 큰 박수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격려하는 것이 수험생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수능시험을 치르는 데 더 도움이 되리라 본다.

우도형·서울 서초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