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마친 뒤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마친 뒤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野3당, 朴퇴진 촉구 집회 참여
與 “수습않고 장외투쟁…유감”


국민의당·정의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을 수습해야 할 상황에서 장외로 나가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야3당의 ‘촛불집회 공조’가 향후 박 대통령 퇴진 운동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날 집회는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12일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독자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여는 데 이어 오후 5시에 열리는 촛불집회에 당 지도부와 의원 전원이 참여해 민심을 경청하기로 결정했다고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촛불집회에서 (민심을) 경청만 하기로 했고, 추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두행진이나 발언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도 전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12일 촛불집회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거대 야당이 책임과 역할을 망각하고 장외투쟁을 선택한다면, 이는 난국수습을 바라는 국민과 역사적 요구 및 대의민주주의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사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원이 청와대 인근까지 집회를 허용한 것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뜻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도 “국정 혼란과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가) 조속히 국무총리를 추천하고 협조해 줬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남석·김만용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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