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지난 2014년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 전날까지도 해양경찰청 해체가 (정부 내에서) 거론되지 않다가 갑자기 담화 내용에 포함됐다”며 해경 해체 결정에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대포폰 사용 의혹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긴급 현안 질문에서 “정부부처 내부 관계자의 제보에 따르면 5월 13일 국무회의와 5월 17일 청와대 회의에서도 담화문에 해경 해체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었다”며 “5월 18일 담화문 내용을 마지막으로 다듬을 때도 해체는 언급되지 않아 해경은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개혁안을 제시하기 위해 문서까지 준비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5월 19일 담화문 발표 전 해경 해체가 담화문에 포함됐다”며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고 정부조직을 개편한 것은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경 해체와 더불어 발표된 1조9000억 원 규모의 국가재난통신망 사업에 1차 사업자로 KT가 선정된 데도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 씨의 아바타 장시호 씨가 6대의 대포폰을 만들어 1대를 박 대통령에게 주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대포폰은 보이스피싱과 인신매매 등 범죄에 사용되는 만큼 최 씨와 박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태를 은폐하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지난 2014년 4월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지시로 이례적으로 승마 심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열흘 전 국세청장이 최순실 관련 납세 자료와 재산 자료 조회를 차단했다며 김현웅 법무장관에게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