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對러관계 이어 세번째
“北미사일 가장 시급한 위협”


도널드 트럼프 시대를 맞아 미국의 대외정책 우선순위에 전 세계의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는 확고한 군사력에 기반을 둔 ‘힘의 외교’를 표방하고 있어 외교 현안의 우선순위를 설정해 놓고 ‘트럼프 파워’를 전 세계에 과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국내 군사안보 전문가들은 조만간 트럼프의 외교안보 진영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주요 대외정책도 제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가 대외정책 우선순위를 1번, 2번, 3번 식으로 발표하지는 않겠지만,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는 우선순위를 묶어서 분류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서는 북한핵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접근방식과 해결 의지가 첨예한 관심사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다섯 가지 외교 현안 중 하나로 북한 핵 문제를 꼽았다. 미국의 ABC 방송은 10일 인터넷판에 트럼프가 내년 1월 취임 직후 마주할 ‘5가지 외교 분야의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ABC 방송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와 냉전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러시아와의 관계 해결에 이어서 북한 핵 문제를 트럼프의 세 번째 도전 과제로 제시했다. 방송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한다는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며 “김정은 재임 기간 중 북한이 핵실험을 세 차례 했다는 점에 미뤄 볼 때 이 독재자가 숨 막히는 경제 제재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은 중국의 대북 협조를 끌어내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WP)도 같은 날 “트럼프가 직면한 광범위한 국제 현안들은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렵고도 위험한 문제들”이라며 북핵 문제를 ‘시급한 위협’으로 지적했다. WP는 “IS 격퇴, 시리아 내전과 중동의 불안정, 미국의 선거에까지 개입한 공격적인 러시아 문제는 트럼프가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금융, 경제전문 인터넷 매체인 마켓워치도 북핵 문제를 트럼프가 다뤄야 할 주요한 도전과제로 꼽았다. 마켓워치는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이 실질적인 핵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며 “현재 상태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암담할 정도로 낮다”고 지적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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