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복제배아 연구 허용
미용사 남편은 與위원 등 맡아

靑 “세월호 7시간 성형說 거짓”


‘비선 실세’ 최순실(60) 씨가 문화계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과 미용을 관리해준 업계 종사자에게도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최 씨의 단골 의사는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처방했고, 단골 미용사는 박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가 됐다. 최 씨가 국정개입부터 대통령의 사생활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반적으로 관여했다는 분석이 확산되는 배경이다.

11일 의료계와 미용계 등에 따르면 차움의원에서 최 씨 일가를 관리했던 김모 원장(현재는 다른 의료기관 원장으로 이직)은 당시 대통령 가정의학과 자문의로 뽑혀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에게 비타민제 주사 등을 처방했다. 또 최 씨의 단골 미용사인 서울 강남구의 유명 헤어숍 원장도 대선 전부터 박 대통령의 머리를 관리하다가 대선 후 전속 미용사가 됐다.

문제는 관련한 특혜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차움의원의 모병원인 차병원은 배아복제 줄기세포연구를 원해 왔는데, 최근 7년 만에 허용된 것이 최 씨의 입김이 작용한 때문이라는 의혹이다. 당시 연구 재개에 유보 입장을 보이던 보건복지부 담당과장이 4개월 만에 교체되면서, 최 씨 측에서 복지부 인사까지 관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과장은 당시 말단과장에서 주무과장으로 올라갔는데 외압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부인했다.

최 씨의 단골 미용사에 대한 특혜 의혹도 있다. 미용사의 남편은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요직에 앉았고, 새누리당 정책위 위원 등을 맡았다. 그 이전까지 정치 경력이 없었던 만큼 아내의 고객인 최 씨의 영향력에 힘입어 정치권에 진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경호실 확인 결과 당일 외부인이나 병원 차량이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도 없으며 박 대통령은 그날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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