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국제 CSI 콘퍼런스’
CCTV영상 활용기술 개발 성과
음성으로 거짓말 판별방법 소개
갈수록 치밀해지고 지능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수사기법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상형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9∼10일 이틀간 경찰청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6 국제 CSI(과학수사)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법보행 분석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걸음걸이의 특징을 분석해 범인을 잡아내는 수사기법을 소개했다. 과거에는 걸음걸이를 눈으로 직접 관찰해 분석할 수밖에 없어 한계가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CCTV를 비롯해 영상장비 기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교수는 “영상장비에 찍힌 인물이 두건이나 가면 등으로 고의로 얼굴을 가렸거나, 화질·촬영 각도 등이 좋지 않아 얼굴을 파악할 수 없을 때 걸음걸이 분석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CCTV 영상에서 전경과 배경을 분리해 움직이는 물체를 골라낼 수 있고, 특정 보행자가 나타나는 부분만 추려 비디오를 요약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만으로 거짓말을 가려내는 방법도 소개됐다. ‘음성과학수사 : 말소리에 숨은 비밀’이라는 주제로 계층음성분석(LVA) 기술에 대해 강연한 지민제 음성심리연구소 연구원은 “LVA 기술은 3800개에 이르는 알고리즘을 통해 말하는 사람의 스트레스와 감정의 상태를 탐지·측정해 등급을 매긴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녹음된 대화를 나중에 분석할 수도 있고 긴 문장이나 대답 형태의 일반 대화도 분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술 신빙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는 피검사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복잡한 장비가 필요해 현장 수사에 적용하기 곤란한 점이 있다”며 “음성분석 검사의 활용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팀은 범죄에 많이 활용되는 각종 테이프를 수돗물에 100시간 넘게 넣어둔 뒤 지문을 채취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장병철·윤명진 기자 jjangbeng@munhwa.com
CCTV영상 활용기술 개발 성과
음성으로 거짓말 판별방법 소개
갈수록 치밀해지고 지능화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수사기법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상형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9∼10일 이틀간 경찰청 주최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6 국제 CSI(과학수사)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 법보행 분석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걸음걸이의 특징을 분석해 범인을 잡아내는 수사기법을 소개했다. 과거에는 걸음걸이를 눈으로 직접 관찰해 분석할 수밖에 없어 한계가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CCTV를 비롯해 영상장비 기술이 크게 발달하면서 관련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교수는 “영상장비에 찍힌 인물이 두건이나 가면 등으로 고의로 얼굴을 가렸거나, 화질·촬영 각도 등이 좋지 않아 얼굴을 파악할 수 없을 때 걸음걸이 분석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CCTV 영상에서 전경과 배경을 분리해 움직이는 물체를 골라낼 수 있고, 특정 보행자가 나타나는 부분만 추려 비디오를 요약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만으로 거짓말을 가려내는 방법도 소개됐다. ‘음성과학수사 : 말소리에 숨은 비밀’이라는 주제로 계층음성분석(LVA) 기술에 대해 강연한 지민제 음성심리연구소 연구원은 “LVA 기술은 3800개에 이르는 알고리즘을 통해 말하는 사람의 스트레스와 감정의 상태를 탐지·측정해 등급을 매긴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녹음된 대화를 나중에 분석할 수도 있고 긴 문장이나 대답 형태의 일반 대화도 분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술 신빙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는 피검사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복잡한 장비가 필요해 현장 수사에 적용하기 곤란한 점이 있다”며 “음성분석 검사의 활용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팀은 범죄에 많이 활용되는 각종 테이프를 수돗물에 100시간 넘게 넣어둔 뒤 지문을 채취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장병철·윤명진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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