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화면 선호 않는 소비자 많아
화면 5.7인치→5.2인치로 줄여
향후 출시국가 적극 확대 계획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의 유럽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LG전자는 최근 독일에서 V20의 파생 모델로 예상되는 ‘V20 S’ 상표권을 취득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V20를 국내와 북미 지역 등에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일본과 유럽 시장에도 선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독일에서 상표권을 취득한 V20 S는 V20의 파생 모델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제품은 5.7인치 V20보다 작은 5.2인치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우 대화면 스마트폰의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앞서 일본에서 공개한 V20의 파생모델 V34(사진) 역시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V34는 11월 중에 일본 이동통신사 KDDI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국내와 미국에서만 V20를 출시하며 소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출시국을 확대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를 포함한 우선 출시국에서 V20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점차 출시 국가를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10월 말 V20를 미국에서 출시하며 예약 판매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출시된 V10은 물론 G시리즈 역시 예약 판매 없이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LG전자가 V시리즈를 미국 이통 4사 모두를 통해 출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출고가 역시 국내보다 미국 출시 모델이 조금 높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V20의 글로벌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V20는 한국, 미국, 홍콩, 대만, 중남미, 캐나다 등에 출시돼 있다.
미국에서 V 시리즈는 G 시리즈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전작 V10은 지난해 10월 미국 출시 한 달 만에 45만 대가 판매됐고 덕분에 올해 1∼2분기 LG전자 북미 시장 점유율은 16%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V20와 V20의 파생모델을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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