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하한선 1만2000원대 예상
최종낙찰 발표 13일로 앞당겨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지분매각 본입찰이 11일 치러진다. 본입찰 직전 결정되는 매각 예정가격에 대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하한선을 높게 잡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이‘4전5기’ 끝에 민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공자위는 우리은행 본입찰 마감(오후 5시) 직전인 오후 4시쯤 회의를 열고 매각 예정가격을 결정한다. 이 가격은 일종의 하한선으로, 투자자의 입찰가가 이 가격에 미치지 못하면 매각은 유찰된다. 공자위는 이날 종가를 확인한 뒤 최근 시장가격, 공적자금 회수 수준 등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키로 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1만2000원 선을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 주가는 전날인 10일 종가로 1만2500원을 찍었다. 이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 파는 것)을 발표했던 지난 8월 22일 1만250원 보다 20% 가까이 오른 수치다. 최근 상승 폭이 큰 만큼 어느 시점부터를 기준으로 볼 건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최근 한 달 평균 가격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가격 산출을 위해 10가지 공식을 만들어놓은 상태”라며 “과락(하한선)을 높게 잡기 보다는 합격차가 많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가격부담을 줄이겠다는 뜻이지만, 재무적투자자(FI) 2∼3곳은 가격 부담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 관계자는 “그렇다 해도 15여 곳이 남아있고 대부분 진성 투자자들로 파악돼 대세에 지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자위는 당초 오는 14일 예정된 최종 낙찰자 결정을 하루 앞당겨 13일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이 느낄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예정 가격 이상을 쓴 최종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이 30%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면 매각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 앞서 투자자들이 제출한 투자의향서를 보면 우리은행 지분 매입 규모는 82∼119%로,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하기로 한 우리은행 지분 30%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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