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한국은 미국과 상호안보조약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그 충격이 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치권 일각에서 이런 중대성을 도외시한 채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비쳐 안타깝다.
우선,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親朴) 세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순실 사태의 공동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당 안팎의 요구에 직면해 있었는데, 트럼프 당선이 마치 반전 계기나 되는 것처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야당 측에는 총리 추천을 압박하고, 비박계에는 “발언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자신들이 중심이 된 재창당 주장도 한다. 국정에 어려움이 보태진 것은 틀림없지만, 야당과 비박(非朴)을 압박해 친박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로 동원하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9일 여야 인사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전으로 보내 “두 나라 사이의 동맹과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누구라도 축전을 보낼 수는 있지만 마치 자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듯 행세하는 것은 문제다. 현재는 야당 대표도, 국회의원도 아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이념과 노선이 대부분 자신과는 상충하는 것임을 잘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다. 트럼프는 대대적 감세와 전통 산업 부활, 인프라 투자 등을 외치고 있다. 한·미 FTA 재협상도 요구할 판이다. 현 정권이 흔들리고,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서 대통령이 된 듯 행세하는 것은 저급(低級)정치일 뿐이다.
우선,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親朴) 세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순실 사태의 공동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당 안팎의 요구에 직면해 있었는데, 트럼프 당선이 마치 반전 계기나 되는 것처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야당 측에는 총리 추천을 압박하고, 비박계에는 “발언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자신들이 중심이 된 재창당 주장도 한다. 국정에 어려움이 보태진 것은 틀림없지만, 야당과 비박(非朴)을 압박해 친박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로 동원하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9일 여야 인사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자에게 축전으로 보내 “두 나라 사이의 동맹과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누구라도 축전을 보낼 수는 있지만 마치 자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듯 행세하는 것은 문제다. 현재는 야당 대표도, 국회의원도 아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이념과 노선이 대부분 자신과는 상충하는 것임을 잘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다. 트럼프는 대대적 감세와 전통 산업 부활, 인프라 투자 등을 외치고 있다. 한·미 FTA 재협상도 요구할 판이다. 현 정권이 흔들리고, 자신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서 대통령이 된 듯 행세하는 것은 저급(低級)정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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