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700여벌 저소득층에 전달
서울 동작구에는 ‘특별한 옷걸이’(사진)가 있다. 세탁소에서 받은 철제 옷걸이에 새것이나 다름없는 옷을 걸어 돌려주면 그 옷이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추진한 ‘사랑의 옷걸이’ 사업으로 지금까지 4162벌의 의류를 모집해 700여 벌을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사랑의 옷걸이’ 사업은 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세탁소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동마다 1개소씩 총 15개 제휴세탁소가 참여 중이다. 구는 제휴세탁소에 현판과 옷걸이 메시지판을 지원했다.
모인 의류들은 주로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방한복이나 유아동복이 대부분이며, 세탁을 거쳐 동별로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원되고 있다. 의류 지원방법은 결연을 통한 직접 방문 전달부터 축제와 연계한 바자회 개최까지 다양하다.
일부 동에서는 무료 나눔행사와 알뜰장터를 운영해 주민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도1동과 사당3동은 알뜰장터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부받은 의류와 신발 등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저소득 계층을 지원했으며, 특히 상도1동의 경우 지역축제인 이팝나무꽃 축제와 ‘의류 나눔 행사’를 함께 진행해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대방동은 ‘대방골 희망 트라이앵글’ 사업과 ‘사랑의 옷걸이’ 사업을 연계했다. 희망 트라이앵글은 저소득가구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동 주민센터 직원 등 3자 간 결연으로 동에서 결연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면서 필요한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대방동에 거주하는 정주란(가명·76) 씨는 “추운 겨울 동안 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이렇게 새 옷 같은 외투를 받게 돼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집안 옷가지들도 훌륭한 복지자원이 될 수 있다는 작은 생각에서 출발한 사업”이라며 “이를 계기로 공유와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에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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