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장병들에 ‘희망 멘토’로
국방부, 영상 제작 방영 시작


“군 생활과 야구는 닮았습니다. 그건 바로 ‘협력’입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사진) 선수가 65만 국군 장병들의 멘토로 나섰다. 14일 국방부는 이 선수의 야구인생을 통해 병영생활을 조명한 국방부 장병 인성교육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방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장병들이 야구선수가 경기를 하듯 서로 도와주면 보람찬 병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선수는 영상콘텐츠에서 자신의 좌절 경험을 소개했다. 그의 꿈은 원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었다. “삼성라이온즈에서 자유계약 선수가 돼 미국행을 타진했을 때 저와 미국 구단과의 생각 차이가 너무나 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지요. 차선책으로 일본행을 선택해 좋은 성적으로 다시 한 번 평가를 받고 싶었지만, 8년의 일본생활 중 5년은 2군 생활까지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는 “일본생활 중 침체에 빠져 있을 때 ‘당신은 4번 타자다. 힘들어도 4번 타자. 기뻐도 4번 타자’라고 메모를 남겨준 선수가 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힘을 더 냈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 선수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제 좌우명인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며 “22년 선수생활 동안 좌우명에 따라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장병들에게 “100마디 말보다는 모범이 되는 행동 하나가 후배들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미팅시간, 훈련시간에도 후배들보다 3~4분 일찍 나오고, 준비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도 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40대 노장 고참선수임에도 솔선수범하는 그의 리더십은 장병들이 본받아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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