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합의·청문회 2주 걸려
“밤 새더라도 빨리 추천해야”


정치권이 현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무총리를 뽑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하야, 탄핵, 질서있는 퇴진 등 어떤 로드맵이 나오더라도 총리의 일정 기간 권한대행 체제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루빨리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주 국회가 새로운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여야는 14일까지 총리 후보자 추천을 위한 공식적인 협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요청과 상관 없이 야당이 정국 수습을 위해서는 총리 후보자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임명동의안 투표, 공식 임명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하야나 탄핵이 이뤄진다면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 야당에서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잇달아 맡았던 황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여야의 총리 후보자 합의와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 2주 가까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여야가 조속히 후보자 협상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실상 예정된 만큼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서 정치권에서도 거부감 없는 총리 후보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제 정당 대표가 모여 총리 후보자를 빨리 추천해야 한다”며 “후보를 한 시간 만에 선출하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하루든 이틀이든 문 잠그고 회의를 해 총리 후보를 빨리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총리 후보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됐다. 김병준 현 총리 지명자도 아직 살아 있는 카드라는 말도 있다.

김병채·박세희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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