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신탁엔 “비현실적”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핵심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사진) 전 뉴욕 시장이 트럼프가 기업이나 재산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13일 ABC뉴스에 출연해 “국가를 위해, 그리고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의문이 제기되는 일을 막기 위해, 트럼프는 재산으로부터 손을 떼야 하고, 재산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공직자는 정부윤리법에 따라 윤리계약(Ethics Agreement)에 서명하고, 서명 후 3개월 이내에 이해 충돌 우려가 있는 재산을 처분하거나 직무회피 또는 전직을 신청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도 이해 충돌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는 사임해야 한다.

그는 다만 CNN 인터뷰에서 백지신탁에 대해 “기업의 경영권을 어떤 독립적이라고 간주되는 사람에게 넘긴다는 일이 비현실적”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백지신탁은 공직자가 재임기간 중 자기 재산의 관리와 처분을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자신이 당선되면 자녀들에게 재산 운영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미 의회조사국(CRS)은 ‘연방공무원의 백지신탁제도 활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공직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도 백지신탁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재산을 100억 달러(약 11조6700억 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그의 재산을 약 37억 달러(약 4조3000억 원)로 추산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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