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혁명의 지도자인 쑨원(孫文·1866∼1925·사진)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와 기념 활동이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각지와 해외에서 개최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등 상무위원급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는 ‘쑨중산(孫中山·중산은 아호) 탄생 1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쑨원 정신의 계승자”라고 강조하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의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쑨원이 애국주의와 삼민주의, ‘천하위공’(天下爲公·천하는 모든 이의 것) 국가통일, 민족단결 등의 정신을 남겼다며 “중국 공산당원은 쑨원의 혁명사업에 대한 가장 확고한 지지자, 가장 충성스러운 협력자, 가장 충실한 계승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생전 그의 ‘위대한 구상’이 중국 공산당의 영도하에 경제·국방·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이미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쑨원과 부인 쑹칭링(宋慶齡) 여사 혼인서약서 공개 전시회 등 각종 전시회도 열렸다. 쑨원 묘가 있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다. 14일부터는 3일 동안 광둥(廣東)성 중산(中山)시에서 “세계적 시야로 본 쑨중산과 중화민족 부흥-쑨중산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 토론회가 개최됐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미국과 포르투갈, 브라질 등 해외에서도 화교 협회를 중심으로 ‘쑨중산 탄생 150주년’ 기념행사와 전시 등이 열린다고 밝혔다. 런민(人民)은행에서는 쑨원 150주년 기념주화 3종을 발행했다. 중국 혁명의 지도자이고 공화제의 창시자로, 국부(國父)로 불리는 쑨원은 1866년 11월 12일 중국 광둥성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4세 때 하와이에 가 서구 학문을 배웠다. 이후 청일전쟁이 발발하자 하와이에서 비밀 결사조직을 만들었으며 일본과 영국으로 망명 생활을 하며 ‘삼민주의’의 토대를 구상했으며 일본 도쿄(東京)에서 흥중회라는 비밀 결사 조직을 만들고 지도자로 선출됐다. 1911년 10월 10일 신해혁명이 발발하자 귀국해 임시정부의 대총통으로 추대됐고 1912년 1월 1일 중화민국을 발족시켰다.